질병관리본부는 광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8일 밝혔다.
광주 지역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물웅덩이 등은 최대한 줄이며, 필요한 경우 모기 방제가 가능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보건당국은 광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0개 조사지역에서 공동으로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4월부터 10월까지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하므로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며,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며 일부에서 열을 동반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는데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 간에는 옮기지 않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경우에는 전파된다. 때문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생하면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해가 진 무렵 저녁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